[사회] 박창욱 영장심사…건진 공천 청탁 의혹, 윤 부부 개입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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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김건희 특검팀 현판식. 연합뉴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15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박 도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 도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의원과는 달리 광역의회 의원에게는 불체포특권이 적용되지 않아 별도의 구인 절차는 없다.
특검팀은 박 도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씨를 통해 구(舊)친윤계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에 공천을 청탁했다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5일 박 도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8월 13일과 이달 2일엔 박 도의원을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도의원을 전씨에게 추천한 사업가 김모씨도 이날 오후 3시 20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정치자금법 위반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는 2022년 박 도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전씨에게 부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전씨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씨가 2022년 4월 20일경 김모씨로부터 박 도의원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도의원이 큰 거 1개(1억원)입니다. 경선 없이 신인 발굴로 챙겨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송받고 이를 오을섭 전 윤석열 대선캠프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적시했다. 공천이 확정되자 박 도의원은 2022년 5월 7일 전씨에게 감사 전화를 하고 같은 해 5월 10일엔 한우를 전씨에게 선물했다고 특검팀은 파악했다.
특검팀은 박 도의원이 전씨에게 현금 1억원을 건낸 정황도 확인했다. 전씨 공소장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전씨의 영향력을 확인한 박 도의원은 약속대로 현금 1억원을 마련해 2022년 5월 18일 충북 단양군 모처에서 이를 전씨에게 전달했다.
전씨가 국민의힘 공천 결정권자가 아닌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당시 여권 핵심부에 청탁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특검팀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지인들에게 김건희 여사 등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각종 청탁을 받고 금전적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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