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타 흔적” 부산구치소서 숨진 수감자 유족, 살인 혐의로 다른 재소자 3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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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구치소. 연합뉴스
부산시 사상구 부산구치소에서 숨진 20대 수감자(미결수) A씨의 유족 측이 A씨를 폭행한 가해자로 의심되는 동료 재소자 3명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 유족은 지난 9일 부산구치소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함께 수감 중이던 재소자 3명으로, 이들이 3명이 A씨를 폭행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부산구치소에서 발생한 사건의 수사 관할권은 부산구치소 특별사법경찰관에게 있어, 부산구치소에 고소장을 냈다는 게 A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사건 발생 이후, 대구지방교정청에서 A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이다. 대구지방교정청은 부산구치소의 교정행정업무를 지원·감독하는 상급 기관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교정 당국에서 수사 중이지만,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고소하게 되면 피해자 측의 진술 권리가 생기고 수사 중 수사 기록에 대한 열람 권한도 생긴다”고 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12분쯤 부산구치소 내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2시간 여 만인 오후 5시10분쯤 숨졌다. A씨는 복부 장막 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검안 과정에서 A씨 몸 곳곳에서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A씨는 지난 6월 부산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사건 발생 당일까지 가해자로 추정되는 재소자들과 5인실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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