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단체 "소싸움은 전통 아닌 동물학대…즉각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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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1일 오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 '2021년 청도소싸움경기'에서 출전한 싸움소들이 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권 단체들이 경북 청도군에서 열리는 소싸움 대회를 전통문화가 아닌 동물학대로 규정하며 폐지를 촉구했다.
동물학대 소싸움 폐지 전국행동은 15일 청도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의 고통은 전통문화가 될 수 없다”며 “청도 소싸움 대회를 즉각 중단하고, 군민 세금을 축내는 소싸움 경기장을 운영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행동은 동물해방물결, 기본소득당 동물·생태위원회 어스링스,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청도군의회에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대한 청문과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소싸움 관련 조례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청도군이 전액 출자해 2011년 개장했지만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96억 원의 보조금이 투입됐지만 순수익은 5900만 원에 불과했고, 2021년에도 1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전국행동은 “전통 명분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무너진 상황에서 소싸움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며 “청도군은 혈세 낭비를 멈추고 동물학대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도군은 지난해 10월 소싸움축제를 열지 않겠다며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으나, 올해 1차 추경에서 2억9000여만 원을 배정해 동물권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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