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무위 당정협의회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대통령실이 '원칙적 공감'을 표했다는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대통령실은 대법원장 거취에 대해 논의한 바 없고, 앞으로도 논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비서관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사법개혁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취지"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내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사법개혁에 대해서 법원이 반응해 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한다"며 "대통령실은 항상 주관과 기조를 정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실의 주된 관심은 여기에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 부분에 대한 시대적·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그 요구에 대한 개연성과, 이유에 대해서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자 우 수석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