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매치 시상식에서 방패팀 주장 퍼디낸드가 넥슨 박정무 사업부사장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넥슨]

2000년대 축구스타들이 총출동한 2025 아이콘매치가 지난 13일~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10만 관중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아이콘매치는 게임회사 넥슨이 온라인축구게임 FC온라인과 FC모바일 속 전설적인 선수들을 불러 모아 FC스피어(창팀)와 실드 유나이티드(방패팀)로 나뉘어 맞붙은 이벤트 경기다.

작년 1회 대회에 참가했던 티에리 앙리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에 이어 올해 2회 대회에 웨인 루니, 호나우지뉴, 스티븐 제라드, 가레스 베일 등이 새롭게 참가했다.또 양 팀 지휘봉은 아르센 웽거 전 아스널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이 잡았다.

창팀 박지성은 무릎이 온전치 않은데도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발 출전했다. 후반 27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루니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자, 아스널 출신 웽거 감독이 두 팔을 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창팀은 방패팀의 마이콘에게 헤딩 동점골, 박주호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팀 루니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야제 격인 13일 이벤트 매치에 3만8426명, 11대11 메인매치가 펼쳐진 14일에 6만4855명이 찾는 등 이틀간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온라인 중계 최고 동시접속자는 60만명이었고, 누적 시청자는 340만명에 달했다.

아이콘매치는 게임과 현실 축구를 연결하는 연출로 팬심을 사로 잡았다. 선수 소개 때 FC온라인의 카드팩을 오픈하는 전광판 연출을 했다. ‘외계인’이라 불린 명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가 깜짝 등장했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레프리 복장으로 선수 교체를 알리는 대기심을 맡았다.

박정무 사업부사장은 “더욱 화려한 레전드 선수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큰 감동을 드리고자 했다”며 “넥슨은 꿈을 만드는 회사로 앞으로도 게임 경험을 확장해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