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고

인천 동구에 위치한 한 금속 제조 공장에서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중대재해처벌법 등 적용 여지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16일 오후 2시 55분쯤 인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한 유압기계 제조업체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남성 직원 A씨(41)가 작업 중이던 기계에 몸통이 끼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금속 환봉(원형 모양의 봉)을 깎는 작업을 하던 도중 장갑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계에 끼어 있던 A씨를 발견한 동료가 “기계에 (사람) 몸통이 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고가 발생한 업체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에 유압식 실린더를 공급하는 업체로, 직원 15~20명 규모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부터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이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사고와 관련해 업체 측은 “상황을 확인하고 있어 향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거쳐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부검)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해당 업체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