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오요안나 1주기…MBC 기상캐스터들, 검은 옷 입고 날씨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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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MBC 뉴스 방송에 출연한 기상캐스터들. 사진 MBC 유튜브 캡처

MBC 기상캐스터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오요안나씨의 1주기를 맞아 검은색 옷을 입고 방송에 출연했다.

이현승은 지난 15일 낮 12시 MBC 뉴스 날씨에서 검은색 투피스를 입었으며 금채림은 오후 5시 뉴스와경제, 9시 뉴스데스크에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출연했다. 김가영은 뉴스투데이에서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었다.

평소 주로 밝은색의 옷을 입고 방송을 하던 기상캐스터들은 이날 오씨의 사망 1주기를 애도하기 위해 검은색 계열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MBC는 이날 오씨의 1주기에 맞춰 기존 프리랜스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상·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가 새로 채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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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오씨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15일 숨졌다.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같은 해 남긴 유서에서 직장 내 부당 대우를 폭로했고, 부고는 석 달이 지난 후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발표한 특별근로감독 결과에서 “MBC 내부에서 조직적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서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MBC는 올해 1월 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며 회사 측은 “민사소송 당사자 간 동의가 이뤄질 경우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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