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상님, 배 많이 드세요…추석 차례상 비용 28만원, 과일값 하락에 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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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16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이 28만41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균 28만3500원과 비교하면 3090원(1.1%) 낮아졌다. 한국물가정보 역시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을 29만9900원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 30만3400원보다 3500원(1.2%)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추석 차례상 비용이 20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4년 만”이라며 “차례상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폭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2년 연속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폭염과 폭우에도 농산물 작황이 회복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 집중 출하가 이뤄지면서 공급 상황도 양호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배(700g, 5개)는 2만331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하락했다. 시금치(400g, 1단) 가격도 7640원으로 약 18% 낮아졌으며, 무(1.5㎏, 1개) 역시 2100원으로 전년보다 39% 저렴해졌다.

반면 계란과 돼지고기·사과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사과(부사 400g, 5개)는 2만5630원으로 약 6% 올랐다. 여름철 고온으로 상품성이 높은 대과가 줄면서다.

한편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차릴 경우 37만3540원으로 전통시장(28만4010원)보다 8만9530원(24%)가량 비쌌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대파·배 등 신선식품이었고, 반대로 대형마트는 가공식품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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