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내년 일본 아시안게임 참가 의향…260명 규모 파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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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 북한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의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7일 “북한이 2026년 9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축구를 비롯한 17개 종목에 약 150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260~270명 규모의 선수단 파견을 희망했다.

이 같은 규모는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 사례 중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독자 제재로 원칙적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과거에도 국제 스포츠 교류에는 예외를 인정한 바 있다. 지난해 2~3월 북한 남녀 축구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했는데, 당시 규모는 수십 명 수준이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불참했지만, 이후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는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일본 아시안게임 참여가 성사된다면, 북한은 5년 만에 일본 땅을 밟게 된다.

통신은 또 “대회 조직위가 이달 각국 선수단장 대상 준비 설명회를 열 예정인데, 북한은 재일 동포를 대신 파견하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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