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앙일보는 내 인생의 출발점" "스포트 미디어 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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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 행사. 송소희가 공연 중이다. 장진영 기자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했던 어린 시절부터 중앙일보를 봤다. 지금까지 나의 문화적 소양은 이 신문을 통해 쌓은 것 같은데, 중앙일보가 60주년을 맞았다니 감회가 새롭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에 자리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엔 최 장관을 포함해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박정자·유동근·전인화 배우, 션 승일희망재단 이사장,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상준 민음사 공동대표, 김영진 미래엔 그룹 회장, 조훈현·이세돌 바둑기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산악인 엄홍길 대장,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육상팀 감독 등이 한자리에 모여 중앙일보에 축하 인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은 “60년을 끌고 온 중앙일보가 앞으로도 사람들이 어려울 때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신문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어릴 적부터 보던 중앙일보가 창간 60주년이라니 감개무량하다. 앞으로도 오피니언 리더들의 신문, 문화가 강한 중앙일보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 칼럼과 월드컵 관전평 등으로 중앙일보와 인연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의미와 재미를 함께 담은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여 스포츠 미디어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은 반가움을 나누는 인사말로 가득 찼다. 허구연 KBO 총재는 과거 KBO 수장이었던 정운찬·정대철 전 총재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허 총재는 중앙일보에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린다”며 “프로야구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의 60년도 좋은 기사와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평소 뵙기 어려운 다른 분야 명사들도 만날 수 있는 자리라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만난 허 총재와 ‘바둑 전설’ 조훈현 바둑기사도 인사를 나눴다. 조훈현은 “요즘 야구 인기가 엄청나다. 우리 둘째 사위도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고, 허 총재도 “(조훈현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승부’를 감명 깊게 봤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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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로텔에서 열렸다. 홍정도 부회장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인사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저마다 중앙일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펼쳐놓기도 했다.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베트남 진출 초창기에 현지까지 건너와 여러 차례 인터뷰하고 소식을 전한 중앙일보의 관심과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오늘 행사의 의미를 잘 알기에 미리 잡아놓은 베트남 현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엄홍길 대장 역시 “히말라야 16좌 완등을 현장 취재해준 중앙일보가 큰 힘이 됐다. 100주년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주는 언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에서 발간한 『계간미술』에서 1978년부터 1983년까지 기자 생활을 했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중앙일보는 내 인생의 출발점”이라며 “여기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공을 살려 국립중앙박물관장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매일 아침 중앙일보를 보는데, 깊이 있는 기사가 많아 자세히 보게 된다”고 감상을 전했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중앙일보 60년 독자”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나라가 되는 데에 중앙일보 역할이 크다. 첨예한 때일수록 균형을 잡아주는 언론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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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홍 회장은 "60년 생일잔치에 와 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만남과 소통의 시간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소리꾼 장사익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기념사와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 우원식 국회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주목을 받는 젊은 국악인 송소희의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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