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종섭 ‘호주도피 의혹’ 김홍균 전 외교부 차관 피의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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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이 18일 서울 서초구 이명헌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8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52분에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공관장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등의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15일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후 그간 접수한 다수의 고발장에서 ‘성명불상’으로 적시돼있던 심사위원장을 김 전 차관으로 특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월 외교부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관장 임용 전 후보자의 적합성을 심사했다. 당시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던 이 전 장관은 ‘적격’ 판단을 받아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차관을 상대로 호주대사 사건 관련 주요 국면마다 대통령실이 외교부에 내린 지시사항, 외교부의 조치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부터 이어온 외교부 실무자 조사에서 공관장 자격심사가 서면으로만 진행되는 등 ‘졸속 심사’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심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는지,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등 윗선과 공모한 정황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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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법무부·외교부·안보실 고위 간부 소환 임박

특검팀은 전날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을 11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했다. 참고인 조사는 한 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전 장관 조사 이후 특검팀은 당시 외교부와 법무부, 국가안보실에서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이르면 내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특검팀은 앞서 이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인 최택용씨를 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도 오전부터 출석해 4차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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