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 3차 시도…통일교 '정교유착 의혹'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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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당사를 통제한 채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에 맞섰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통일교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다시 나섰다. 지난 13일 시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8일엔 국회 본관에 위치한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특검 수사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가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권성동 의원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키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선 개인정보가 담긴 당원 명단이 필요만큼 특검팀은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하는 형태로 국민의힘 측과 협의하고 있다.
DB업체도 압수수색…"임의제출 위한 협조 요청"
특검팀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함께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엔 당원 집단 가입 의혹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정당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원 명단과 통일교 신도 명단을 비교·대조해 통일교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의 형식을 띠지만 국민의힘으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받기 위해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라며 “당원 DB(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의해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이터를 추출해서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당원 명단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이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측 변호사.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를 통해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들은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3시 현재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윤심은 무엇입니까" 묻자 "변함없이 권"

지난 17일 김건희 특검팀 조사 후 귀가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특검팀은 18일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뉴스1
특검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관련자 조사를 통해 2022년 말부터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계획이 추진된 정황을 확보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 전 본부장을 만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요청하고, 이같은 계획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된 이후 입당 원서 등이 조직적으로 배포됐다는 게 특검팀이 의심하는 지점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전씨를 통해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을 유도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윤 전 본부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엔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지원이) 필요한가요”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장했다. 다만 당시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자 통일교 측의 지원 대상은 김기현 의원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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