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경리 ‘토지’ 공연으로 재탄생… 10월 2·3일 달오름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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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 포스터 (사진 제공=㈜라이브러리플래닝앤컨설팅)

한국 현대문학의 걸작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무용과 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으로, 10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10월 3일(금) 오후 5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주최는 국립극장·전유오, 주관은 ㈜라이브러리플래닝앤컨설팅, 그리고 토지문화재단이 협력했다.

이번 공연은 『토지』 5부작 중 제1부를 기반으로 기획되었으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작품에 담긴 민족의 서사와 역사, 인간의 정서와 정체성을 춤과 소리의 어울림으로 풀어낸다. ‘한(恨)’은 희망으로, ‘연민’은 생명의 능동성으로 승화되며, 문학이 가진 깊은 울림을 예술적 언어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과 안무는 한국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순수 창작작업을 국내외에서 매년 발표해온 무용가 전유오가 맡았다. HBSO(Ho Chi Minh City Ballet Symphony Orchestra and Opera) 안무가인 Hung Phuc Nguyen이 협력안무로 참여하며,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국악그룹 bud의 고만석이 음악에, 연극·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장르에서 활동해온 시노그라퍼 임충일이 무대미술에 참여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무용인들과 여러 분야에서 각기 다른 활동을 해온 무용가들 - 현대무용가 박호빈, 베트남 하노이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들, 크메르 무용가, 고성 오광대 보존회 등 - 이 출연해 융합과 재해석을 통해 대서사의 본원적 사상과 정서에 집중할 예정이다.

“생명으로서의 존재와 삶에 대하여 가졌던 질문들이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거듭 읽으며 더 큰 질문들로 확대되었다”라고 총안무 및 연출을 맡은 전유오는 말했다. 그는 그 사유와 감동이 두려움과 환희의 양날이 되었다며, 두려움은 위대한 원작에 대한 것이며 환희는 마침내 춤과 융합되어 세상에 내어놓는 탄생의 순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것이 치열한 애정의 산물이겠으나, 숱한 시대의 고난의 바람이 농현하는 민족의 울림, 개개인의 한이 연처럼 올라가고 올라가 소망이 되어 가벼워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추석, 이 타작마당에서 〈춤·소리·어울림 - 토지〉는 사람의 삶으로서 땅, 공동체와 자유의 존엄성, 그리고 광복을 기념하는 문화의 수확이며 놀이가 될 것이다. 티켓은 국립극장과 놀티켓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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