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연방보안국 “방산업체 대표 겨냥 폭발물 테러 시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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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 AP=연합뉴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방산업체 대표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18일(현지시가) 밝혔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FSB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국이 1993년, 1994년, 2006년생 러시아인 3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정보망의 활동을 차단했다”며 “이들은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의 차량을 급조폭발물(IED)로 폭파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폭발물을 설치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공격 준비 사실을 자백했고 텔레그램 메신저로 적국(우크라이나)과 협력한 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여성 2명, 남성 1명인 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HUR) 소속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이 방산업체 대표의 거주지를 정찰하는 등을 감시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묘지의 은닉처에서 폭발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들이 테러 행위 준비, 폭발물 불법 유통, 테러 조직 가담, 반역죄 등의 혐의로 구금 중이며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내부에서 파괴공작(사보타주)과 암살 시도를 포함한 여러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FSB는 지난달 25일에도 크림반도 최대 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FSB 본부에 대해 폭탄 테러를 시도한 혐의로 54세의 러시아 국적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라트비아와 가까운 서북부 국경도시 프스코프에서 차량 검문 도중 정교회 성화 안에 숨겨진 외국산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을 거쳐 들여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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