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 [EPA=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김민재(29)가 다시 ‘철벽’을 세우고 있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3-1로 꺾었다.

선발 출전한 뮌헨의 중앙수비수 요나탄 타(독일)는 전반 28분 실점 상황에서 수비 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중원에서 속공에 가담하던 첼시 주앙 페드루를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성급하게 전진했다고 뒷공간을 내줬고, 결국 전반만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의 김민재가 후반 시작과 함께 타 대신 교체 출전했다. 김민재는 주앙 페드루를 꽁꽁 묶었고 후반전 45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2%(38회 중 35회 성공),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 타에게 4.5점을 주며 “(교체 투입된) 김민재가 선발로 뛴 타보다 더 신중하게 수비했다. 늘 상대 공격수에 바짝 붙어 공격 기세를 꺾어 버린다.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에서는 평점(1~6점)이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2023~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주역인 타는 이번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주전 중앙수비수로 나서도 있다. 그 바람에 김민재는 3~4번째 선택지로 밀렸다. 앞서 뮌헨이 치른 5번의 공식경기 중 김민재가 풀타임 출전한 건 1경기뿐이다. 최근 2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김민재는 강팀을 상대로 별명인 ‘철기둥’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주전 경쟁도 재점화시켰다. 뮌헨은 주포 해리 케인이 2골을 몰아쳤다.

파리생제르맹 이강인(왼쪽).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강인(24)은 같은 날 열린 역시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15일 프랑스 리그1 경기 도중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던 이강인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음을 알렸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세니 마율루(19)가 먼저 선발로 나섰고,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패스성공률 93%(27개 중 25개 성공)를 기록했다. 4-0으로 크게 이긴 ‘디펜딩 챔피언’ PSG는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한편, 덴마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27)은 이날 열린 덴마크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올보르BK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려 팀의 3-0 승리 및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은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무릎 수술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극복한 조규성이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5월 12일 오르후스전 이후 무려 493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