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을철 '이것' 감염병 경고등 "추석 성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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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경산시 경산공원묘원에서 묘지 관리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고 있다. 뉴스1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 경고등이 켜졌다. 보건당국은 9~11월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만큼,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 시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최근 3년간 환자 4명 중 3명(74.3%)은 9~11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에 이들 감염병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셈이다.
이 중 SFTS 환자는 연중 4~11월에 많이 나온다. 올해 발생한 환자는 8월 말까지 167명으로, 전년 동기(89명) 대비 87.6% 증가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5~14일 잠복기를 지나 고열·구토 등 증세가 나타난다. 백신·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18.5%로 높은 편이라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9~11월에 발생한다. 올해 환자 수는 8월 말 기준 202명이다. 전년 동기(963명)와 비교하면 79% 줄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0일 이내 고열·오한 등이 나타난다.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털진드기는 평균 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늘기 때문에 추석 연휴 때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엔 감염 위험이 커진다. 질병청이 지난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6438명을 분석한 결과, 63%가 농작업·제초를 포함한 야외활동에 따른 것이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추석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 시엔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쓰는 게 좋다. 귀가 후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할 필요가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구토·설사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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