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정장 대여업체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정장 무료 대여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추진한 청년 구직·일자리 사업에 90만명 가까운 청년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청년 구직·일자리 지원 사업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1년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 ▶청년인턴 직무캠프 ▶미래 청년 일자리 ▶서울청년 예비인턴 등 18개 사업에 총 7455억원을 투입했다.

서울시 청년 구직·일자리 성과 발표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동캠퍼스에서 수강생들이 게임개발자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1]

이중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 실무형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수준 높은 직업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밀착 지원하는 272개 과정을 운영했다. 2021~2024년 운영 결과 총 5952명이 수료해 평균 취업률 75.4%를 기록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구 영등포캠퍼스를 처음 개관하면서 시작했다. 지금까지 23개 자치구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나머지 2개 자치구에 캠퍼스를 설립하면 서울시내 모든 자치구에 각각 1개의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가 들어선다.

기업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일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학생이 졸업 전 기업 현장에서 직무를 경험하고 진로를 조기에 탐색할 수 있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이다.

올해 선발한 대학생 120명이 지난달부터 금융·회계, 마케팅·홍보, 정보기술(IT) 개발 등 9개 직무 분야에서 약 한 달간 직무 경험을 쌓고 있다.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미취업 청년이 AI·온라인콘텐트·사회적기업 등 유망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고용 승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2022년부터 817개 기업과 협력해 2231명의 청년이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중도 포기자 등을 제외한 총 수료자 1451명 중 646명은 서울시의 지원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돼 44.5%의 고용 승계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미래 청년 일자리 서류심사 과정에서 자립준비청년·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취업 취약 계층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동구에 새로 문을 연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동캠퍼스에서 개관식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89만명 참여…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아울러 청년이 구직 과정에 드는 비용 부담도 줄여주기 위해 면접 정장을 대여해 주는 취업날개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서울 시내 9개 업체가 12개 지점에서 정장을 빌려준다. 지난달까지 3만7697명의 청년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정장은 1회 3박 4일, 연간 1인당 10회까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취업난 속에서 청년 눈높이에 맞춘 현실적인 일자리 정책을 제공해 청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한편 인사혁신처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기 공직 인사 청년 자문단’을 출범했다. 31개 부처에서 근무 중인 평균 32세 청년 공무원 40명으로 구성한 청년 자문단은 근무 경력 5년 이하 저년차 청년이 과반(25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민원 재난 담당 공무원의 처우 개선 방안이나 일 잘하는 공무원 보상 방안 등 청년 입장에서 공직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자문할 예정이다.

공직 인사 청년자문단은 2022년 첫 출범했다. 이번 자문단에는 국립병원 간호사,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산림청 산불진화대원 등 일선 현장 공무원이 참여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청년 공무원이 불편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문제를 인식하고 대화·토론을 통해 창의적 대안을 도출하는 집단지성 모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