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李대통령 '여적여' 발언, 분열 조장…

본문

17583382787883.jpg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자가 여자 미워하는 건 이해하는데'라고 한 것을 두고 "성차별적 농담"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적여'라는 표현을 쓰며 이같이 비판했다. 여적여는 '여자의 적은 여자'를 줄인 표현으로 여성들 사이의 경쟁과 갈등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신조어다.

이 대통령은 이날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젠더 갈등과 관련해 "경쟁이 너무 극렬화돼서 가장 가까워야 할 청년 세대들끼리, 특히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툰다"며 "괜히 여자가 남자를 미워하면 안 되지 않나.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하는데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청년들이 원한 것은 성차별적 농담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정책적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하나로 모아야 할 지도자가 분열을 조장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 세대와 국민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대통령님, 커뮤니티 사이트 끊으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법한 '여적여' 프레임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국격의 추락"이라며 "이게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젠더 인식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원한 건 평생 집 한 채 못 사는 절망과 스펙 쌓아도 취업 못 하는 좌절에 대한 실질적 고찰이지 대통령실 어디 앉아서 다리 긁으면서 읽는 인터넷 담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더 가관인 건 이런 위선을 못 본 척하는 자칭 '시민단체'와 '검증언론'들"이라며 "보수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즉시 성명서 100개, 규탄 집회 10번, 사퇴 요구 1000번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14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