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우이웃 성금까지 훔치려다 줄행랑…카자흐인 "비행기표 사려고"

본문

17592890728828.jpg

달아나는 A씨.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고향에 돌아갈 비행깃값을 마련하겠다며 음식점 금고를 털어 달아난 20대 카자흐스탄인이 범행 1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9시 1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고깃집에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청년 A씨가 창문을 통해 몰래 침입했다.

가게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A씨는 카운터에 있는 금고에서 현금 42만원을 급히 챙겼다.

A씨는 이어 7만원 정도가 든 불우이웃돕기 성금함까지 훔치려다 영업 준비를 위해 식당에 도착한 업주 B씨와 마주치게 되자 그대로 도주했다.

B씨는 A씨를 뒤쫓았으나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 때마침 112 신고를 처리하고 파출소로 복귀하던 순찰차가 지나갔다.

B씨는 다급히 경찰차를 향해 "도둑이야. 제발 도둑 좀 잡아주세요"라고 호소했고, 경찰은 수색 끝에 범행 10분 만에 골목길에서 나오던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A씨는 지난해 취업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해 일용직 노동자로 공사 현장을 돌며 생활해오다가 최근 일이 떨어지면서 목욕탕 등지를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고향인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빈집털이에 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사례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71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