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마을버스 차고지에 정차된 마을버스. 연합뉴스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이 마을버스 재정 지원 확대와 운행 서비스 질 향상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마을버스 조합은 환승체계 탈퇴 의사를 철회했다.

서울시는 2일 밤 11시 55분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합의에 따르면 서울시는 마을버스 1대당 재정지원 기준액을 기존 48만6098원에서 51만457원으로 인상한다. 또 내년도 재정지원 기준을 수립할 때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운행률 개선과 신규 기사 채용 등 성과가 확인될 경우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에 상응해 운행 횟수 확대, 배차간격 단축 등 서비스 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송서비스 개선계획을 마련해 서울시에 제출하고 인가 현황과 종사자 채용계획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서울시는 이번 합의를 통해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질 향상과 행정 신뢰도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와 조합은 상설 실무자협의회를 운영, 업계 건의사항과 서비스 품질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김태명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마을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일상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이번 합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마을버스 서비스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