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타니 홈런 두 방! 다저스, 화력쇼로 포스트시즌 첫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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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시내티와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두 번째 홈런을 친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그라운드를 도는 오타니. EPA=연합뉴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두 팀의 2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신시내티는 잭 리델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저스는 홈런 5방을 터트리는 화력쇼로 신시내티를 제압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간판 타자 오타니가 그 시작을 알렸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시속 100마일(약 162㎞)짜리 강속구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에 입단한 지난해 처음으로 MLB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는데, 디비전 시리즈(1개)와 챔피언십 시리즈(2개)에서 홈런 3개를 쳤다. 올해는 처음 출전한 와일드카드 시리즈 첫 타석부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다저스는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점)와 토미 현수 에드먼이 연속 타자 홈런을 작렬해 5-0까지 달아났고, 5회 에르난데스의 연타석 홈런(1점)으로 리드를 더 벌렸다.
오타니는 홈런 이후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숨을 골랐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 2사 1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코너 필립스의 스위퍼(시속 160㎞)를 통타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가 146m에 달하는 대형 아치였다. 오타니가 MLB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2홈런을 터트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10-2로 앞서가던 8회 불펜 난조로 3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상대 추격을 봉쇄했다. '빅게임 피처'로 유명한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이름값을 했다.

신시내티와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두 번째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며 홈런을 확신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다저스 김혜성은 경기 전 발표한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올해 빅리그에서 뛴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가을야구 무대를 누비게 됐다. 다만 이 경기에선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숙적'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7회 대타 요시다 마사타카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했다. 나란히 AL 동부지구에 소속된 두 팀은 MLB에서 가장 유서 깊은 라이벌로 꼽힌다. 양키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간판 타자들이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아웃돼 무릎을 꿇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AL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2-1로 꺾었고, NL에선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1로 제압해 먼저 1승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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