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0명 뛴 파라과이에 한 골도 못넣은 U-20
-
18회 연결
본문

10명이 뛴 파라과이를 상대로 0-0으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는 U-20 대표팀. 1무1패로 조 최하위지만 4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나마를 꺾으면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에서 10명이 뛴 파라과이와 득점 없이 비겼다. 1무1패의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긴 뒤 다른 조 결과까지 지켜보며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1무1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한국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61% 대 39%의 우위를 점하고도 슈팅을 단 한 번도 때리지 못했다. 전반 25분 최병욱(제주)이 하프라인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반칙에 저지당한 장면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반면 파라과이는 전반에만 슈팅 6개(유효슈팅 3개)를 쏟아내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추가시간 흐름을 바꿀 변화가 생겼다. 파라과이 엔소 곤살레스(울버햄프턴)가 한국 공격수 김현오(대전)를 걷어차 퇴장당했다. 주심은 당초 옐로카드를 내밀었는데, 비디오 판독 거쳐 판정 결과가 바뀌었다. 이번 대회에 도입된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의 덕을 봤다. 벤치에서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주심이 리플레이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 제도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오를 빼고 김명준(헹크)을 투입하며 10명이 뛰는 파라과이를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에 슈팅 8개(유효슈팅 4개)를 시도하고도 끝내 파라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7분 김명준의 골문 앞 헤더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25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이 때린 왼발 슛은 골대를 비껴갔다. 후반 막바지에는 장거리 패스로 문전 경합 상황을 만드는 단순한 전술로 일관했다.
후반 13분 파라과이는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한국 수비수 손에 공이 맞았다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주심은 고의성이 없는 접촉으로 판단했다. 하마터면 페널티킥을 내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오는 4일 오전 5시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JTBC 중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1승1무1패로 승점 4가 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파나마와 우크라이나가 1-1로 비겼다. 1무1패의 파나마는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3위다.
이번 U-20 월드컵은 24개국이 참가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 2위 12개국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각 조 3위 팀들은 조별리그의 승점-득실-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따진다.
한편, A조의 일본은 개최국 칠레를 2-0으로 잡았다. 지난달 28일 이집트전(2-0승)에 이어 2연승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