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약대 다니다 자퇴 1004명, 역대 최대치…'의대 열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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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 학생들이 수업중이라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대학의 의약학 계열 학생 중 자퇴 등 학업을 중단한 이들 규모가 1000명을 넘어섰다. 대학알리미를 통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의대 진학 열풍 속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상위권 의대로 진학하려는 학생들과 의대 진학 후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년 전국 대학의 의대·치의대·약대·한의대 계열 중도탈락자는 1004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은 자퇴, 제적, 미등록·미복학으로 인한 제적 등 정규 학업 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을 뜻한다.
의약학 계열 중도탈락 규모는 전년보다 52%(344명) 넘게 늘어나는 등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약대가 학부체제로 전환돼 관련 집계가 처음 이뤄진 2022년엔 521명, 2023년 630명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약대 중도탈락자가 3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의대 386명, 한의대 138명, 치대 82명 순이었다.
서울이나 수도권 보다 지방대학의 중도탈락 규모가 더 컸다. 서울과 경인 중도탈락자는 각각 228명, 45명으로 집계됐다. 호남권 215명, 충청권 149명, 대구·경북 144명, 부산·울산·경남 123명, 제주 18명이었다.
대학별로는 원광대 의대 26명, 이화여대 약대 25명, 동국대(WISE) 한의대 20명, 단국대(천안) 치대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5개 의대로 불리는 서울대(4명)·성균관대(4명)·연세대(3명)·가톨릭대(3명)·울산대(2명)에서도 총 16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일시적인 의대 정원 확대가 작년 중도탈락 인원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상위권 의대로의 이동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의대 열풍에 따라 적성 고려 없이 의대에 진학한 후 부적응 문제로 중도탈락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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