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특한 가면만 봐도 '문화 용광로' 중남미 느낄 수 있죠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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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출신 세계적인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중남미 문화와 역사는 현실성과 상상이 맞닿아 있는 독특함을 지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멕시코 출신 시인 옥타비오 파스는 『고독의 미로』에서 고독은 멕시코인의 정체성이라고 말한 바 있고요. 이처럼 중남미 출신 작가들이 자신의 역사와 사회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작품에 반영한 것은 수백 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형성된 다양성 때문인데요. 마야·아스테카(아즈텍)·잉카 문명부터 아프리카 디아스포라까지 여러 정체성이 뒤섞인 중남미는 다양성과 혼종성의 문화가 새롭게 피어났죠. 라틴음악과 카니발의 화려한 색채 그리고 벽화 운동이 그 예이고요. 이렇듯 여러 문화가 뒤섞이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예술 형식과 문화적 표현이 고유한 문화와 역사로 자리매김하며 중남미만의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이에 중남미 문화·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2주에 걸쳐 연재합니다.

①아스테카와 멕시코, 잉카와 페루…지하철·버스 타고 가는 중남미 문화탐방
②지역마다 독특하게 나타나는 가면만 봐도 '문화 용광로' 중남미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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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민속조각 알레브리헤에 관한 이지훈 학예사(오른쪽)의 설명을 듣는 소중 학생기자단.

콜럼버스 도착 전후로 나뉘는 중남미 역사·문화  

1492년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이 인도인 줄 착각해 배를 멈췄다고 해요. 인도에서 향신료와 금을 거래하기 위해 항해하다 중남미 지역에 도착한 콜럼버스 때문에 중남미 역사와 문화는 급속도로 변하게 됩니다. 콜럼버스가 중남미 지역에 도착해서 최초로 만났다고 알려진 따이노족의 ‘쎄미(Cemi, Zemi·따이노족이 돌이나 나무로 만든 원숭이 형상을 한 여러 모양의 성상)’를 포함한 다양한 석기와 목기 등이 제2전시실에 마련돼 있죠.

“아스테카가 주변 국가 사람들을 제물로 많이 바치는 바람에 민심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콜럼버스를 보고 주변 부족 사람들이 자신들을 구해줄 신인 줄 알고 친절하게 대했고 사이도 제법 좋았다고 해요. 그러나 콜럼버스 일행들은 스페인 지원을 받고 탐험을 온 만큼 그에 대한 결과를 보여줘야 했죠. 그래서 향신료나 금 같은 결과물이 필요했는데, 지역을 아무리 둘러봐도 향신료나 금이 없었던 거예요. 인도가 아니었으니까요. 이 사실을 몰랐던 콜럼버스와 그의 일행들은 그때부터 중남미 원주민들에게 강제노동을 시켰고, 그 결과 따이노족은 유럽인 지배 100여 년 만에 멸족했죠. 이렇게 부족은 사라졌지만, 이들이 사용한 몇몇 언어들은 아직도 우리가 쓰고 있어요. 바비큐·허리케인·카누·해먹 등이 아직도 남아있는 따이노족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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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의 전통의상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직물전시실에서 이지훈 학예사 설명을 듣는 소중 학생기자단.

유럽인들은 강제노동뿐만 아니라 천연두·홍역 등과 같은 전염병을 옮겨 중남미 원주민들의 수를 감소시켰죠. 일부 부족은 따이노족처럼 아예 자취를 감췄고요. 인구뿐 아니라 중남미 원주민들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도 사라졌고 종교 역시 대부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고 해요. 제2전시실 입구 벽에 있는 성화를 가리킨 이 학예사는 "식민지 시대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에게 가톨릭을 전파하는 데 활용했던 그림이에요. 중남미 지역에 매우 많은데, 유럽인들은 왜 이렇게 많은 성화를 그렸을까요?"

서윤 학생기자가 "전도하려는 목적이었겠죠"라고 말하자, 이 학예사는 "정답이에요. 당시 중남미 원주민들은 애니미즘과 같은 샤머니즘을 숭배했는데, 유럽인들이 와서는 자신들의 종교 가톨릭을 전파했어요. 그런데 유럽인들의 글을 모르는 원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성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던 거죠. 그래서 중남미 전역 곳곳에 이런 성화를 그렸고요. 그림을 접한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전통 신앙에서 숭배했던 신들처럼, 가톨릭 성인들을 새로운 수호자로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현재까지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가톨릭을 믿고 있어요"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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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호랑이·개구리 그리고 사람과 동물을 혼합한 형태 등 굉장히 화려하고 독특한 가면이 발전한 중남미 지역의 가면을 둘러본 소중 학생기자단.

이어 다양한 가면이 전시된 제3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여기 가면을 보면 어떤 모양이 많아요?” 이 학예사 질문에 "동물 가면이 많이 보여요"라고 지우 학생모델이 대답했습니다. "잘 봤네요. 여기 보면 재규어·호랑이·개구리 그리고 사람과 동물을 혼합한 형태 등 굉장히 화려하고 독특한 가면이 많은데요. 이들은 가면을 쓰고 축제나 장례 등에서 기쁨과 죽음, 희망과 절망을 춤과 함께 표현했죠. 또 각 지방의 독특한 의상과 춤 그리고 음악 등에 따라 가면 소재와 형태가 다양하게 발전했고요." 스페인 지배를 받던 시기 카니발 축제가 들어오면서 중남미 가면 문화가 더 다채로워졌다고 합니다. 카니발은 유럽의 가톨릭 문화에서 사순절 전에 열리던 축제로 가면무도회·가장행렬 등의 유럽식 전통 축제가 중남미 카니발 축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중남미 카니발 축제는 유럽의 카니발 축제와 또 다른 점이 있어요. 단순히 유럽의 축제를 받은 것이 아니라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의 문화와 원래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전통이 융합되면서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었죠. 중남미 카니발은 스페인의 영향뿐 아니라 여러 문화가 혼합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어요." 볼리비아의 오루로 카니발은 원주민의 전통춤과 가톨릭 성모 마리아에 대한 숭배가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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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 성당 모습을 재현한 종교전시관에 설치된 레따블로(Retablo)

가면을 둘러본 한호 학생기자가 "가면이 모두 밝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라고 물었어요. "가면뿐 아니라 미술작품·옷 등도 색감이 화려한데, 중남미의 자연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돼요. 지역이 넓은 만큼 열대~아열대부터 건조·한대까지 기후도 각양각색이죠. 강렬한 태양에 비친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요. 이런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이 중남미 정체성 중에 하나죠"라면서 전시된 멕시코 전통 공예품 알레브리헤(Alebrije)를 소개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뒤덮인 알레브리헤는 1936년 멕시코 조각가 페드로 리나레스가 꿈에서 본 환상의 동물을 조각해 '알레브리헤'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죠. 알레브리헤는 악마의 기운을 몰아내고 가정을 보호해 준다고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고, 애니메이션 '코코'에도 등장했다고 해요.

"여러 국가 중 중남미 문화를 대표하는 나라가 어디인지 궁금해요" 서윤 학생기자 질문에 이 학예사는 멕시코를 뽑으며 아스테카 건국신화를 모티브로 한 조각상을 소개했죠. “중남미 문화를 대표하는 나라는 단연 멕시코예요. 아스테카와 마야 문명 일부를 포함하는 국가로, 멕시코 국기에는 아스테카 신화가 그려져 있죠. 선인장 위에 독수리가 뱀을 잡아먹고 앉아 있는 곳에 수도를 세우고 나라를 건국했다는 내용의 신화인데, 멕시코 국기에 이 일부가 그려져 있다는 것은 자신들이 아스테카의 후예임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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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상형문자, 아스테카 달력인 태양의 돌을 비롯한 중남미 고대 문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마야 벽화’를 배경으로 선 소중 학생기자단.

이어 식민지 시대 중남미인들의 생활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제4전시실로 향했습니다. 구리는 중남미 전체, 특히 멕시코·페루·칠레·볼리비아 등 광산 지대가 많은 안데스 지방에서 식기나 장식품 등으로 널리 사용됐다며 이 학예사는 '태양의 돌'을 가리켰어요. "멕시코에서 특히 창의적이고 이채로운 민속공예품을 찾을 수 있는데, 태양의 돌은 아스테카의 우주관과 세계관을 표현한 달력이라고 해요. 이 돌은 멕시코 올림픽이나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의 포스터 배경으로 사용한 만큼 멕시코의 심벌마크라 할 수 있죠." 그러면서 이 학예사는 반도네온(Bandoneon), 삼뽀냐(Sampona), 봄보(Bombo), 뜨롬뻬따(Trompeta), 차랑고(Charango) 등 라틴음악에서 사용하는 중남미 전통 악기들을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소개했습니다. “중남미 라틴음악은 원주민과 유럽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 문화의 융합으로 발전했죠. 아프리카 리듬과 유럽 멜로디의 결합이 혼혈 리듬 문화를 형성했고요. 또 춤과 축제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했죠.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준 라틴음악은 전 세계 주류 음악으로 발전하게 됐고, 이러한 문화적 혼종은 중남미 역사와 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받아요.”

조각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 소중 학생기자단의 시선을 한쪽에 설치된 거대한 ‘마야 벽화’가 사로잡았죠. 이 학예사는 “2011년 가로 23m, 높이 5m 규모로 조성한 이 벽화에는 마야 상형문자, 아스테카 달력인 태양의 돌을 비롯한 중남미 고대 문명을 상징적으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벽화를 만든 이유는 멕시코 대표 문화 중 하나가 벽화이기 때문인데요. 오랜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멕시코인들은 자신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인디헤니스모(아메리카 원주민 고유문화 부흥 운동)' 운동을 전개했는데, 이때 벽화를 자신들의 역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로 사용했어요”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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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카인들은 태양신을 믿었고 태양에 사람과 동물 등의 제물을 바쳤다. 중남미문화원에 설치된 태양신 조각 앞에 선 손지우 학생모델·이서윤·이한호 학생기자(왼쪽부터).

스페인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멕시코는 1910년 멕시코혁명 이후 국가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에게 멕시코 역사와 사회적 메시지 등을 알리기 위해 정부가 주도해 벽화 프로젝트를 펼쳤다고 해요. 오랜 시간 식민 지배를 받다 보니 독립 당시 멕시코 국민 80%가 글을 못 읽었죠. 문맹률이 높았던 상황에서 대중적인 예술 형식인 벽화를 통해 멕시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묘사하고 원주민 문화를 재조명하며 국가적 통합과 민족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멕시코 출신 세계적인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가 벽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졌는데요. 디에고 리베라는 멕시코시티 곳곳에 벽화를 그렸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29년부터 1935년까지 6년에 걸쳐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의 계단에 그린 '멕시코의 역사(The History of Mexico)'가 꼽혀요. 이렇듯 독자적인 문화로 세계 곳곳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낸 중남미 지역은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남미' 소재 애니메이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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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제 다룬 '코코'

201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코코'는 멕시코 '망자의 날'(Día de Muertos) 축제를 비롯한 죽음에 대한 독특한 문화, 멕시코 문화의 핵심인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와 사랑을 담고 있어요. '망자의 날'은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멕시코의 전통 축제로, 죽은 이들이 사후세계에서 잠시 돌아와 가족들과 만나는 날입니다. 12살 소년 미겔이 백 년 전의 미스터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코'에서는 돈독한 가족 관계뿐만 아니라 라틴풍의 화려한 음악, 그리고 알록달록한 멕시코 도시의 풍경 등이 소개돼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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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문화를 소개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2021년 개봉한 미국의 뮤지컬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아구아레셀로(Aguascalientes) 지역의 풍경과 콜롬비아의 3인 가족이라는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보여줘요. 마법의 땅 엔칸토에 사는 마드리갈 가족 중 유일하게 마법 능력을 받지 못한 소녀 미라벨이 가족의 마법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모험을 그립니다. 이 영화는 콜롬비아의 다양한 식물, 동물, 음악, 건축, 그리고 가족 문화와 같은 요소를 다채롭게 담아내며, 콜롬비아의 전통 건축 양식과 섬세한 의상 디자인을 통해 그 지역의 문화적 색채를 잘 그려냈다고 평가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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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를 배경으로 한 '쿠스코? 쿠스코!'

애니메이션 '쿠스코? 쿠스코!'는 잉카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해요.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로 잉카의 유적과 건축 기술 등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죠. 이기적인 황제 쿠스코는 자신의 여름 별장을 짓기 위해 농부 파차의 마을을 파괴하려 합니다. 이에 분노한 파차는 황제를 돕는 대신 그의 곁에서 함께 여행하며 황제에게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르치고 황제는 이런 조언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잉카 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죠.

중남미 대표 여행지 추천

하늘 위 도시 ‘마추픽추(페루)’

마추픽추는 페루 안데스 산맥의 높은 정상에 위치한 15세기 잉카 문명의 고대 유적 도시로, ‘잃어버린 도시’ 또는 ‘공중 도시’라고도 불립니다. 1911년 미국 학자 하이럼 빙엄이 발견한 마추픽추는 정교한 돌 건축과 뛰어난 배수 시설 등이 특징이며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자연의 압도적인 힘 ‘이구아수 폭포(아르헨티나·브라질 국경)’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의 이구아수 강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폭포로, 27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약 4km에 걸쳐 층을 이루며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특히 12개의 폭포가 모여 거대한 물보라를 뿜어내는 '악마의 목구멍'이 유명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어요.

세계 7대 불가사의 ‘치첸이트사(멕시코)’

치첸이트사(Chichén Itzá)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고대 마야 문명의 유적 도시로,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6세기경에 건설되어 10세기까지 번성했으며, 마야의 뛰어난 천문학 및 공학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 세계 최대 규모의 구기 경기장 등 다양한 건축물이 남아 있어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브라질·페루)’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으로, ‘지구의 허파’라고 불려요. 수많은 동식물과 원주민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은 모험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환경 보존의 가치를 절실히 깨닫게 하는 곳이죠. 아마존 강을 따라 배를 타고 들어가거나, 밀림 속에서 생태 체험을 경험한다면, 지구의 다양성과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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