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왕 조용필 "은퇴없이 노래하겠다"…추석특집 시청률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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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추석 특집으로 지난 6일 방영된 KBS 대기획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에 나섰다. 사진 KBS
가왕 조용필이 또 한 번 ‘현재진행형 전설’임을 증명했다. KBS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집 콘서트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가 6일 KBS2를 통해 3부작으로 방송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달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녹화된 이 공연은 3부작 평균 시청률 14.2%를 기록했다. 2부에서는 최고 15.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올라 명실상부한 ‘국민가수’의 저력을 입증했다. 같은 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전체 1위에 달하는 시청률이며, 지상파 3사의 추석특집 콘서트 실황 경쟁에서도 앞섰다. SBS가 준비한 추석특집 ‘임영웅 리사이틀’은 4일 방송돼 6.2%를 보였고, MBC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3일 방송)는 3.8%에 머물렀다.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는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다. KBS는 관객과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20분 확대된 3시간 편성으로 특집을 편성했다. KBS는 “공연장을 장식한 초대형 LED와 화려한 조명, 폭죽 등의 무대장치, 후반작업으로 더해진 CG(컴퓨터 그래픽)로 환상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무대에서 조용필은 1만8000명의 관객과 함께 떼창으로 호흡했다. ‘허공’, ‘꿈’,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청춘시대’, ‘바람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운스’, ‘여행을 떠나요’ 등 직접 고른 29곡을 열창했다. 특별 스테이지 ‘슬픈 베아트리체’에는 KBS 교향악단이 함께했다.
공연장에는 팬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세대가 자리했으며, 객석 한편에서는 이승기가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조용필은 떼창을 부르는 관객들을 향해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또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것이고, 하다가 안 되면 2~3년 쉬었다가 나오고, 그러다 또 안 되면 또 4~5년 쉬었다가 나오겠다. 오늘 공연 제목이 ‘이 순간을 영원히’다. 그 말처럼 여러분과 이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중간 송출된 VCR 인터뷰에서는 “지금이 아니면 여러분을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또 내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 아니냐. 그러기 전에 빨리 해야겠다 싶었다”는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6일 방송한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 사진 KBS
KBS는 ‘조용필 특집’을 추석연휴 내내 방영하고 있다. 5일 KBS 메인뉴스 ‘뉴스9’에 출연한 조용필은 “‘은퇴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저는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신인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데뷔 57주년, 75세의 나이에도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꾸준한 연습을 하는 것이 성량 유지의 비결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8일 오후 8시에는 콘서트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 날의 기록’이 방영된다.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미공개 방송분 ‘친구여’가 포함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특별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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