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중 14m 오싹, 울산의 하늘여행…'웨일즈 스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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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스윙. 장생포 건물 옥상 위 14m 높이에서 출발하는 이 공중그네는 두 사람이 동시에 탑승 가능한 동력식 시설이다. 사진 울산 남구
울산에서 두 가지 색다른 '하늘여행'이 막을 올렸다. 하나는 높이 14m 상공에서 몸을 던져 바람을 가르는 오싹한 공중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도심항공교통(UAM)을 가상으로 미리 만나는 미래형 비행이다.
주인공은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설치된 초대형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Whales Swing)'과 울산박물관에 마련된 UAM 체험시설 '라이징 포트(Rising Port)'다. 이들 시설은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하늘을 매개로 울산 관광의 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데 특별함이 있다.
지난달 중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웨일즈 스윙은 '고래 도시' 장생포 관광 명소화 사업의 첫 결실이다. 장생포 건물 옥상 위 14m 높이에서 출발하는 이 공중그네는 두 사람이 동시에 탑승 가능한 동력식 시설이다. 탑승하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함을 안겨준다. 그네의 흔들림이 극대화되는 순간, 울산대교와 울산만의 전경이 시야에 가득 들어오고 바닷바람은 곧장 탑승객의 온몸을 스친다. 특히 해 질 무렵 울산항 야경과 대교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이 하늘여행을 위해 남구는 웨일즈 스윙 설치에 11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웨일즈 스윙. 장생포 건물 옥상 위 14m 높이에서 출발하는 이 공중그네는 두 사람이 동시에 탑승 가능한 동력식 시설이다. 사진 울산 남구
지난 5월 울산박물관에 문을 연 '라이징 포트'는 미래형 하늘여행을 선보이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시설은 SK그룹이 'CES 2024'에서 공개한 UAM 플랫폼 '매직 카펫(MAGIC CARPET)'을 울산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외관은 비행선을 연상시킨다. 내부에는 5면 LED 스크린과 4석 좌석이 설치돼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탑승객이 착석하면 시설이 실제로 1m까지 상승한다. 그러고 이어지는 6분간의 가상 비행은 하늘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도심항공교통 체험시설 '라이징 포트'. 연합뉴스
태화강 국가정원, 영남알프스 신불산 능선, 대왕암공원, 주전몽돌해변, 화암주상절리, 울산대교 등 울산의 대표 명소가 차례로 발 아래에 펼쳐지며 마치 드론이나 항공기를 탄 듯한 실감 나는 체험을 선사한다.
단순히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과 시야가 결합해 실제 비행에 가까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비행 중간에는 미래 교통수단인 UAM의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Vertiport)'와 다른 비행체들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하늘길 교통망이 일상이 된 도시 풍경을 경험할 수 있고, 단순한 놀이가 아닌 울산의 미래 산업 비전을 확인하는 경험도 얻을 수 있다.
울산시는 라이징 포트를 통해 UAM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고, 미래 교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UAM은 이동수단을 넘어 울산의 미래 산업을 견인할 핵심 분야"라며 "라이징 포트를 통해 울산이 UAM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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