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수·진보 후보만 16명…내년 경남 교육감 자리 박터진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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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남교육감 선거가 ‘현직 프리미엄’ 없이 치러진다. 박종훈 현 경남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난립, 보수·진보 각 진영에선 ‘후보 단일화’가 화두다.

지난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지역 정치인과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내건 추석 인사 현수막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연합뉴스
‘현직 프리미엄’ 없다…후보만 16명
8일 경남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남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현재까지 16명이다. 각각 범보수 10명, 범진보 6명이다.
범보수에선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광섭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승오 전 함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군현 전 국회의원, 최병헌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최해범 전 국립창원대학교 총장(가나다순) 등 8명에 지난달 초 사직서를 낸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와 오경문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범진보 성향으로 분류된 출마 예정자는 김준식 전 지수중학교 교장, 송영기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등학교 교장, 이충수 현 경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전창현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진영민 현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경남교육청. 연합뉴스
보수·진보 모두 ‘후보 단일화’ 목소리
각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대’가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교총회관 1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 연대엔 경남원로회 등 100여개 보수·중도 진영 교육단체가 참여했다. 올해 안에 단일화 후보를 선정하는 게 목표다. 김영곤 차관보와 오경문 전 학교정책국장을 뺀 범보수 성향 후보들이 발대식에 참석했다.
진보 진영에서도 조만간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경남의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지난 1일 경남교육감 선거의 진보 진영 연대 조직 설립을 제안했다. 이들은 “진보 진영의 교육감 선거 연대와 승리를 위해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와 단체에 가칭 ‘경남진보교육감 만들기 연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난 2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학교급식 연구소 '맛봄'에서 열린 '경남도교육청·울산시교육청, 폐교 활용 방안 모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뭉치면 ‘박빙’ 흩어지면 ‘패배’
앞서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는 주요 변수였다. 박종훈 현 교육감이 처음 당선된 2014년 선거에선 보수표가 갈렸다. 당시 보수 후보로 나선 권정호, 고영진 후보가 각각 30.48%, 30.09%를 얻으면서 39.41%를 얻은 박 교육감이 당선됐다. 2018년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했다. 3명이 각자 출마하면서 48.39%의 득표율을 기록한 박 교육감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에 성공한 2022년 선거는 박빙이었다. 진보 후보 박 교육감이 보수 후보였던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을 0.47%p 차이로 가까스로 꺾었다. 표차는 6750표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내년 경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보 진영에선 단일화를 위한 치열한 ‘물밑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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