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이자 추석 연휴인 8일 부산 수영구 민락해변공원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가을 풍경을 더하는 국화꽃밭은 다음 달 3일까지 운영된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한글 영상을 즐기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서울시는 579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시민참여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한글 맞춤법·띄어쓰기·속담 퀴즈 등 ‘우리말 문제 풀이’와 ‘내 이름 한글로 쓰기’, ‘우리글 모자 만들기’, ‘멋글씨 체험’ 등이 마련된다. 모든 체험을 완료하면 한글 조각으로 만드는 팔찌가 증정된다.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최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가 더해지면서 박물관에는 연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432만8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만9237명)보다 약 77.5% 증가했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두 달 동안 약 16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1945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 관람객 500만 명을 넘어 600만 명 돌파 전망도 나온다.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 서울역에 도착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약 32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은 특별수송 대책에 따라 KTX와 일반열차를 평소보다 하루 10차례씩 추가 운행하며, 하루 평균 33만 석 규모의 좌석을 공급하고 있다. 오전부터 주요 상행선 열차는 대부분 매진됐으며, 경부선과 호남선 등 주요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