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씨름 괴물’의 화려한 귀환…김민재, 추석장사 백두급 2년 연속 꽃가마

본문

btf3e9b8abd89beef6337e4f0debfe091f.jpg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직후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들어보이는 김민재. 사진 대한씨름협회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을 2년 연속 제패했다.

김민재는 8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팀 동료 백원종(영암군민속씨름단)에 3-0 완승을 거두고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내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어진 두 판은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잇달아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재는 앞선 16강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2-1로 제압했다. 이어진 8강과 4강에서는 각각 김진(증평군청)과 서남근(수원특례시청)에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bta13cf6b24c93b42bc66a8f57e85679a2.jpg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 대한씨름협회

지난해 이 대회 백두봉에 올라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그는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추석장사대회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설날장사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두 번째 승전보를 전했고, 통산 16번째(백두장사 14회·천하장사 2회) 꽃가마에 올랐다.

당초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천하장사대회를 제패한 데이어 지난 1월 설날장사대회까지 석권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제시할 정도로 자신감도 넘쳤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4월 평창장사대회를 앞두고 햄스트링(허벅지 뒤근육)을 다쳐 불참했다.

5월 유성장사대회와 단오장사대회에 잇달아 출전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 각각 3위와 5위에 그치며 중도 탈락했다. 이후엔 허리를 다쳐 또 한 번 시련을 겪었다. 이후 5개월을 심기일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끝에 추석장사대회를 통해 다시금 일인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김민재는 “아직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어서 섣불리 선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정말 이기고 싶어 그런 씨름을 한 것”이라면서 “올해 성적을 많이 못 냈는데, (이후 열릴) 전국체전과 천하장사대회까지 연달아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어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btc42f43bc5abddd9ed05b3d8d778e54b1.jpg

황소트로피를 들어보이며 세리머니하는 김민재. 사진 대한씨름협회

◇2025 위더스제약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 최종 순위
▲장사 –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 백원종(영암군민속씨름단)
▲공동 3위 – 서남근(수원특례시청),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94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