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여행의 설렘뿐 아니라 공연‧전시도 선사…공항에 놀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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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설렘과 기대감을 선사하는 곳, 인천국제공항을 소개합니다.

인천국제공항에 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성수기(7월 25일∼8월 11일) 동안 385만 명이 인천공항을 찾았다. 일평균 기준 21만3782명으로 2023년 여름 성수기(17만8997명)보다 19.4% 증가했다. 또 이 기간에 하루 출발·도착 포함해 약 1048편의 항공기가 운항했다. 이렇듯 해가 갈수록 인천공항을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2018년 1월 제2여객터미널 일부를 열어 혼잡도를 완화했다. 처음부터 터미널을 2개 만들었으면 더 편리하고 좋았겠지만, 공항 공사비용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한꺼번에 시설을 다 짓기는 어렵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필요한 만큼 건설한 결과 제1여객터미널(TI)은 2001년, 탑승동(CA)은 2008년, 제2여객터미널(T2)은 2018년 개항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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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백드롭(자동 수하물 위탁)'을 이용하면 대기할 필요 없어 편리하게 수하물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셀프 백드롭 키오스크를 실행해본 박서현·이현우·고가람(왼쪽부터) 학생기자.

2024년 완공한 제2여객터미널은 제1여객터미널보다 한참 뒤에 건설돼 그동안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고 최신 기술을 많이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속을 마친 여객들은 지하로 내려가 셔틀트레인(TI-CA-T2를 연결하는 인천공항 무인 지하철)을 이용해 해당 항공편 게이트를 찾아 다른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공항철도에도 제1여객터미널역·제2여객터미널역이 각각 개통돼 지하철로도 이동 가능해졌다. 제1여객터미널은 버스를 타기 위해 건물 밖에서 기다렸지만, 제2여객터미널은 버스터미널을 건물 지하에 만들어 더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제2여객터미널의 높은 천장을 가리킨 김형전 해설사는 “제2여객터미널은 채광을 극대화했고, 공기 흐름을 고려해 설계한 덕에 사람이 붐벼도 쾌적하고 덥지 않은 게 특징이에요. 또 여행의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은 물론 클래식 등 여러 공연도 주기적으로 열죠”라고 설명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아트 포트(Art Port)'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데, 1층 입국장에 설치돼 비행기 탑승객뿐 아니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대형 미디어도 이 프로젝트 일환이다. 4층 전망대에선 활주로·유도로·관제탑 등 공항의 필수요소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비행기 조종실 일부를 재현해 놓은 체험형 전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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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유도로·관제탑 등 공항의 필수요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전망대를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은 취항 항공사도 다르다.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에어서울·제주항공을 비롯해 외국 항공사 등 대형 항공사들과 기타 저비용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반면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 스카이팀(SkyTeam·2000년 설립된 글로벌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이 사용한다. 승객이 항공기에 타거나 내리며 거치는 공간인 여객터미널에 들어서자 비행 편과 수속 카운터, 탑승시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출국 안내 전광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광판을 보면 비행기 편명이 적혀있는데, 이름은 어떻게 조합한 거예요?” 박서현 학생기자 질문에 김 해설사는 “비행기 편명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영문자와 숫자를 조합한 거예요. 일반적으로 항공사 코드와 노선 그리고 운항 정보를 나타내는 숫자를 더해 만들죠. KE는 대한항공, OZ는 아시아나고 영문 뒤에 나오는 숫자도 항공사별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매겨져요. 예를 들어 대한항공 정기노선의 숫자는 세 자리로 첫 번째 숫자가 9인 경우 유럽, 0은 미주, 6은 동남아, 7은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로 편명을 보고 어느 항공사고 어디로 가는지 등을 대략 유추할 수 있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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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아트 전경.

전광판 바로 뒤로 돌아간 김 해설사는 탑승 수속 카운터를 가리키며 “공항의 핵심 시설 중 하나로, 각 항공사는 자체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여객들의 좌석을 배정하고 출국과 도착지 공항의 입국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처리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카운터를 둘러보던 현우 학생기자가 ‘셀프체크인’ 기계에 관해 묻자, 김 해설사는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세계 각 공항에도 승객이 직접 스마트폰이나 공항 키오스크를 이용해 탑승 수속을 처리하는 셀프체크인 기계를 많이 설치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이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출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특히 위탁 수하물이 없는 경우 보안 검색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항공사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체크인 후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받은 뒤 공항에 있는 항공사 키오스크를 통해 실제 탑승권을 받으면 된다. 더불어 인천공항 앱이나 네이버 ‘인천공항 혼잡도’를 참고하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덜 붐비는 출국장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출국장별 시간당 승객수를 포함한 출국장 예상 혼잡도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출국장에서부터 보안검색대까지 실시간 대기인원 및 시간대별 예상 승객수를 터미널별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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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고가람·이현우(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방문해 공항의 기능에 대해 알아봤다.

“인천공항에는 비행기를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승객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있나요?” 이현우 학생기자 질문에 김 해설사는 “비행기를 타기 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냅존(Nap Zone)과 릴렉스존(Relax Zone)이 마련돼 있어요. 제1·2여객터미널 4층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냅존에는 수면용 침대가 있어 비행기를 타기 전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어요. 릴렉스존에는 편안한 의자와 충전기가 배치돼 비행기 탑승시각까지 기다리며 쉬고 싶을 때 많은 분이 이용하고 있죠. 일부 릴렉스존에서는 큰 유리창으로 비행기와 활주로 등도 볼 수도 있어 여행 전 설레는 기분을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랍니다”라고 소개했다.

제1·2여객터미널 3층과 지하 1층에 있는 ‘외투 보관 서비스’는 겨울철 동남아 등 더운 나라로 장기간 여행 갈 때 무거운 외투를 맡길 수 있으니 겨울 여행 시 이용해볼 것을 추천했다. 또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여행객을 위해 제1여객터미널 4층 면세지역 25번 및 29번 게이트 부근 그리고 제2여객터미널의 231번 게이트에 샤워실이 마련돼 있고, 밤늦게 혹은 새벽 비행기를 탑승하는 승객이 이용하면 좋을 캡슐 호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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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에어스타는 체크인 카운터, 출국장 혼잡도 정보,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 등 공항 이용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로봇이다.

“다른 나라에도 우리나라 인천공항만큼 좋은 공항이 있어요?” 서현 학생기자가 묻자 김 해설사는 “영국 컨설팅기업 ‘스카이트랙스’가 해마다 전 세계 575개 공항을 대상으로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하는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넓고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레저시설 등을 제공해 매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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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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