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벨평화상 발표 직전, 트럼프 "이-하마스 1단계 평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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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종전 합의는 10일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여덟 번째 전쟁을 끝냈다”면서도 “(노벨위원회가) 상을 주지 않을 이유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며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질들을 풀어주는 이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합의된 내용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는 6만6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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