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커피 축제 열린다”…가뭄 끝, 오봉저수지 저수율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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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인 지난 7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 경포여행자센터에서 관광객을 위한 강릉농악이 공연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9일까지 버스킹·강릉농악·관노가면극 공연, 다도·커피체험, 전통 민속놀이 등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10월 축제·체육행사 잇달아 개최 

강원 강릉시가 극한 가뭄으로 취소·연기를 검토했던 지역 축제와 체육행사를 잇달아 재개한다.

9일 강릉시에 따르면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난 7일 9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오전 84%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82.3%보다 높고, 평년 저수율(76%) 대비 110%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 6일 이후 오봉저수지가 있는 강릉 성산과 강릉 도마, 강릉 왕산 등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다.

강릉시는 가뭄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커피축제를 비롯해 그동안 연기했던 전문·생활체육대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오는 18일 열리는 경포마라톤대회와 도네폰도 in 강릉 자전거대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5개 체육 대회가 열린다. 10월 25일 제25회 대한체육회장기 패러글라이딩 전국대회와 강릉시민 생활체육대회가 동시 개최되며, 11월에는 강릉시장기 태권도대회, 솔향강릉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사임당배 파크골프대회 등이 이어진다.

12월에는 제5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와 회장기 볼링대회, 강릉영동권 당구대회, 시니어볼링 강원특별자치도 연맹 회장기 볼링대회를 개최한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취소했던 강릉커피축제와 누들축제도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동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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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가득한 강릉 오봉저수지. 연합뉴스

소상공인 지원·강릉페이 인센티브 확대…가뭄 후속 대책 

시는 행사 진행 시 물 절약 캠페인을 병행하고,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응급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물 관리와 시민 안전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편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극한 가뭄 여파로 지난달 12일 11.5%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자연재해로는 사상 처음으로 강릉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고 아파트 시간제 급수, 수도 계량기 잠금, 생수 배부, 공공체육시설 폐쇄 등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수질 오염으로 24년간 봉인됐던 평창 도암댐 물을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하기도 했다.

시는 가뭄 후속 대책으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가뭄 피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연 2% 고정금리의 긴급재해자금을 지원한다. 12월 말까지 강릉사랑상품권(강릉페이) 인센티브가 월 30만원 한도 사용액의 13%로 확대되며,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에서는 연말까지 할인쿠폰과 배달비 쿠폰을 발행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소비 촉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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