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9명 사망' LA 최악 산불 방화였다…범인이 챗GPT에 남긴…

본문

bte5d818930033c7ef2db4a57d0e8e8f0a.jpg

LA 산불 용의자 조너선 린더크네흐트. 미 검찰청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부촌 주택가를 휩쓴 대형 산불은 2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남성은 불을 낸 뒤 인공지능(AI)에 "내가 죄가 될 것인지" 묻기도 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연방 검찰은 지난 8일(현지시간) 조너선 린더크네흐트(29)를 방화에 의한 재산손괴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새해 첫날 LA 해안가 지역에 불을 질러 인근 주택가와 건물 등에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우버택시 기사인 린더크네흐트는 승객을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내려준 뒤 등산로 인근으로 차를 몰고 간 뒤 종이에 불을 붙여 화재를 일으켰다. 당시 그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흥분하고 화가 난 듯 보였다"고 진술했다.

린더크네흐트는 불을 낸 뒤 직접 신고를 했다. 챗GPT에 "담배 때문에 불이 붙으면 그게 내 잘못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그가 우발적 화재임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해당 질문을 남겨 놓은 것으로 본다.

bt0f77ad4e3147413349f16800988db12d.jpg

AFP=연합뉴스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린더크네흐트는 불을 붙인 이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와 소방대원들이 진화하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공소장에는 그가 지난해 7월 챗GPT로 불타는 숲에서 사람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적시됐다. 검찰은 "그가 몇 달 전부터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LA 산불은 3주 넘게 이어져 사망자 29명과 건물 2만채를 태웠다. 경제적 피해 규모 면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30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