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월 수입승용차 22년만에 역대 월 최다 등록…테슬라·BYD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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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페이스리프트 모델Y(프로젝트명 주니퍼) 국내 출시 이후 수입차 등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지난달 3만2000대가 넘는 수입 승용차가 신규 등록되며,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국토교통부 수입 승용차 등록을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22년 동안 월 기준 최다 등록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신차 효과가 맞물리며 수입차 시장이 깜짝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2834대로 전달(2만7304대) 대비 20.3%, 전년 동월(2만4389대) 대비 32.2% 늘며 역대 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간 월 최고치였던 2020년 12월(3만1419대)보다 1400대 이상 더 팔렸다.

테슬라 신형 모델Y 1위

수입차 판매 약진은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이끌었다. 테슬라는 4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프로젝트명 주니퍼)’를 국내에 출시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인도에 들어갔다. 모델Y는 5월 4961대를 시작으로 9월까지 모델별 베스트셀링카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7월에는 6559대, 9월에는 7383대가 팔리며 월 2000대 수준인 2위와의 격차도 벌렸다.

테슬라의 약진은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 추이로 봐도 독보적이다. 올해 1~9월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총 22만5348대로 전년 동기 19만4731대 대비 3만617대(15.7%) 늘었다. 테슬라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해 1~9월 2만3617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4만3612대로 약 2만대 더 팔렸다. 올해 늘어난 수입 승용차 3만대 중 3분의 2인 2만대가 테슬라 증가분이었던 셈이다.

월 1000대 등록된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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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올해 국내 시장에 아토3와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선보였다. 사진 BYD코리아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출시 영향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는 9월 한국에 1020대 등록됐다. BYD가 한국 수입 승용차 시장에 본격 출시된 지난 3월 이후 월 1000대 이상 팔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인도를 시작한 중형 SUV ‘씨라이언7’ 효과가 컸다. 씨라이언7은 9월 825대가 등록돼 베스트셀링카 6위에 올랐다. BYD는 올해 9월까지 총 2967대가 등록돼 수입 승용차 시장 점유율 1.32%를 기록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효과,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팔린 수입 승용차 10대 중 4대는 전기차였다.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브랜드가 내놓은 중형 SUV가 소비자 선택을 받은 결과다. 지난달 등록된 수입 승용차 중 전기차는 1만2989대로 전체의 3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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