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휴 끝나도 가을비는 계속된다…주말 지나 다음 주 중반까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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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 내내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주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을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음 주 초·중반에도 전국적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예고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0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당분간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는 패턴이 계속되면서 잦은 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11일은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구름대는 북한을 주로 지나겠지만,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11일까지 20㎜에서 최대 60㎜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 북부에는 5~40㎜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2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예상된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 지방은 주말 동안 한낮 기온이 최고 29도까지 오르면서 예년보다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 지나 전국에 또 비…중부 호우특보 가능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주말이 지나고 13~14일에는 중부를 시작으로 전국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북동쪽에서 접근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의 찬 공기가 충돌하는 중부지방에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질 수 있다. 이 분석관은 “한기와 난기가 만나는 중부와 지형적 강수가 더해지는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강수량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부지방은 15일, 강원 영동은 16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누적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17일 이후에는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날씨 패턴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주말부터는 서울의 한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쌀쌀한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고기압이 태풍 북상 저지…16년 만에 '태풍 없는 해'

제23호 태풍 나크리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한편,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접근 중인 제23호 태풍 ‘나크리(NAKRI)’는 방향을 동쪽으로 틀면서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나크리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나, 11일 전향해 일본 남쪽 해상으로 동북동진해 나가며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겠다”고 예측했다. 이에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1951년 이후 국내에 태풍이 하나도 오지 않은 건 1988년과 2009년 두 해뿐이다.
이 분석관은 “여름과 가을철 현재까지 평년보다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태풍이 북상하는 걸 저지했다”며 “당분간은 고기압 강도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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