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리창 "고위급 왕래·전략소통 강화"…中 서열 5위는 北대사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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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창(테이블 왼쪽, 왼쪽에서 다섯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 및 중국 대표단과 회담하고 있다. 뉴스1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창 중국 국무원(정부) 총리가 평양에서 회담을 갖고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의 강화를 논의했다고 10일 북·중 당 기관지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 당과 정부는 중북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늘 보고 있다”며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및 지역 사무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간 협동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 및 실천하며, 국제질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자 1면에 게재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김 위원장이 리 총리를 접견했다며 “상호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와 김 위원장의 회담은 중국 국기 없이 중국 대표단 10명이 김 위원장을 접견하는 형식이었다. 중국 대표단에는 우정룽 국무원 비서장, 류하이싱 신임 중앙대외연락부장, 정산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부부장, 왕야쥔 북한대사,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천샤오둥국제발전합작서 서장, 캉쉬핑 국무원연구실 부주임 겸 총리판공실 주임이 리 총리를 수행했다.

국제발전합작서는 중국의 대외 원조를 전담하는 부처로 외교부 부부장을 역임한 천 서장은 중국의 대북 경제 원조를 논의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중국 국가우정국은 9월 25일 양국 정부 간 협조를 거쳐 단둥과 신의주 사이의 육상 우편 통로를 공식 회복한다고 발표했다.

리 총리의 회담 의전은 지난해 4월 13일 방북한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접견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됐다. 다만 북한은 전날 밤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린 창당 80년 기념행사에서 리 총리에게 김 위원장의 오른쪽 주빈 좌석을 제공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부의장보다 앞선 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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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창(왼쪽 두번째) 중국 국무원(정부) 총리와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사진은 10일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 실렸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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