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방한해 관련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가능한 APEC 일정에 참여하고, 참석국 정상들과 의미 있는 외교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방한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 성격의 입장이다.

또한 외교부는 “이번 방한에서 지난 8월 워싱턴 방문을 통해 구축된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우리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완성하게 된다”며 “그 의미에 걸맞은 예우와 충실한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일부 일정에는 참석하되,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아태지역의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과 소통의 메시지를 내기 위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PEC 참석차 방한하는 각국 정상들과 활발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