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뒤 '5도' 겨울급 추위 온다…이번주 내내 비오고 기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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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지만 맑고 푸른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번 주에도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산을 챙겨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정체전선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14일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일부 남부 지방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5~30㎜, 충청 10~40㎜, 전라 10~50㎜, 경상 20~60㎜ 등이다.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최대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15일 이후에도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주말인 18일까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은 수도권과 충남·전라권에, 18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달 서울 강수량 평년 6배…북태평양고기압 버틴 탓

비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 떨어진 낙엽이 비에 젖어있다. 연합뉴스
보통 본격적인 가을철인 10월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다. 평년(1991~2020년)을 기준으로 서울의 10월 강수량은 52.2㎜로 9월(141.5㎜)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10월 초부터 거의 매일 비가 내렸다.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 내린 비의 양은 145.2㎜로 평년(24㎜)의 6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강수일수(0.1㎜ 이상 비가 내린 날) 역시 7.1일로 이미 10월 한 달 치 평균 기록(6.2일)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10월 비 기록이 줄줄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가을비가 잦은 건 높은 해수면 온도 등의 영향으로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지 않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고기압이 공급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북쪽의 건조하고 찬 공기와 충돌해 계속해서 비를 뿌리는 것이다.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는 “보통 10월이 되면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면서 맑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진다”면서도 “올가을은 예년과 달리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버티고 있고, 북쪽에는 대륙성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마치 여름 장마철처럼 우리나라가 기압골이 자주 지나는 통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말부터 기온 급강하…다음 주 수도권 아침 5도

서울 예상 최고/최저기온 변화. 기상청 제공
이런 날씨 패턴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19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는 동시에 맑은 하늘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초에는 수도권의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8~19일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특히 20~21일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낮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낮아지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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