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출국 한국인 잇단 연락 두절…여수·광주·경남서 실종 신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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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들의 연락 두절 및 실종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30대 A씨가 지난 5월 “아는 형을 만나 캄보디아에서 일하러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겨, 가족이 6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외교부에 재외국민 소재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에서도 20대 남성 3명이 해외 출국 후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 중이다. B씨는 올해 6월 태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 “살려달라”는 음성이 들려 납치 가능성이 제기됐다. C씨는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출국 후 올해 1월 이후 연락이 끊겼다. 북부경찰서에도 올해 4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아들이 연락 두절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 지역에서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들의 연락 두절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함안에서는 지난달 3일 출국한 A씨가 지난 10일 이후 연락이 끊겼으며, 창원과 김해에서도 각각 B씨와 C씨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올해 경남에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신고된 사례는 총 11건으로, 이 중 7건은 소재가 확인됐고, 나머지 4건은 경찰이 소재 파악 및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들은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감금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7월 26일에는 20대 남녀 2명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감금됐으며, 가족이 몸값 1600만 원을 가상화폐로 지급한 후 풀려났다. 같은 달 17일에는 또 다른 20대 남성이 카지노 근무를 미끼로 출국했다가 감금됐다가 자력으로 탈출 후 귀국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주재관 및 영사관과 협조해 실종자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지 범죄 조직과 관련된 사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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