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어제도 美와 무역 실무회담…대화의 문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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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 바이윈어보 최대 희토류 광산. 사진 왕이신문 캡처

미중 간 희토류와 관세를 둘러싼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과 전날에도 실무급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위협보다는 대화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미중 경제·무역 협의 틀 내에서 지속해서 소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어제도 실무급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다. 싸우자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고, 대화하자면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희토류 등 관련 품목의 수출통제 조치는 중국 정부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자체 통제체계를 완비하는 정당한 조치”라며 “조치 시행 전 미국 측에도 양자 수출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은 ‘국가안보’를 내세워 수출통제를 남용하고, 중국을 상대로 일방적이고 차별적인 제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이익과 양국 협상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이 한편으로는 협상을 원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제재를 위협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잘못된 행보를 조속히 바로잡고, 진정한 대화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지만, 싸우면 양측 모두 피해를 본다(合則兩利 鬪則俱傷)”고 경고했다.

양국은 올해 들어 관세 문제로 충돌하면서도 대화 채널을 유지해왔다. 미중 양측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미국이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졌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주말 사이 미중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며 “이달 말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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