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정부는 비상식적인 것이 뉴노멀인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4일 이 전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민간인 신분으로 증인 출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폐지되면서 자동 면직된 직후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났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체포에 대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자동 면직, 그러니까 해임되고 난 이틀 뒤에, 정확하게 얘기하면 하루 뒤에 저를 수갑까지 채워서 압송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하는 범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왔다"며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대전 유성경찰서 조사도 4번이나 받았고, 심지어는 핸드폰까지 압수돼서 포렌식에 참여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그런데 영등포경찰서는 무슨 이유로 가짜 출석요구서를 보내서 이진숙 여섯 차례 출석 요구 불응이라고 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 한 사람한테 밉보이면 이렇게 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일 이 전 위원장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체포하면서, 이 전 위원장이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해 이 점을 근거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