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조태용 전 국정원장 내란특검 피의자 조사 출석
-
10회 연결
본문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소환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조 전 원장을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전후 행적과 지시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에게 지난달 30일 출석조사를 통보했다.

12ㆍ3 비상계엄 전후 상황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원장은 이날 특검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대통령실에서 계엄 사실을 인지하고도 국회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요청 전에 미리 선별해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만 말한 뒤 사무실로 들어갔다.
조 전 원장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범죄에 국정원이 가담했다는 의혹의 정점에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직원 80여 명을 파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계엄사·합수부에서 반국가세력, 부정선거, 여론조사 조작 등 의혹을 수사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계엄군이 서버를 확보하려 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직원들을 보내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조 전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에 의해 계엄을 선포한 날 오후 8시 56분쯤 대통령실로 호출됐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사·합수부로 직원 파견 등 구체적 지시를 받아 이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왔다가 양복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의 직무유기 등 혐의도 수사 중이다. 관련법상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상황이 발생 시 국회 정보위원회에 즉각 보고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회 정보위 소속이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박선원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해 조 전 원장이 계엄 관련 보고한 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아울러 조 전 원장이 대통령경호처에 저장된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12ㆍ3 비상계엄 직후 원격으로 삭제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은 홍 전 차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도 받는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사흘 뒤인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