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찌질이" 문자 폭로에 또 파행…과방위 "기자들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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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취재진 퇴장을 선언한 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16일 국정감사가 질의 시작도 못 한 채 ‘휴대전화 문자 욕설’ 사태로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파행을 겪고 있다. 오전엔 40분 만에, 오후엔 20여분 만에 파행됐다. 이날 예정됐던 원자력안전위원회나 우주항공청의 현안 관련 질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책임 공방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이어지자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그는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의 발언 도중 “(사진·영상 기자들이) 선택적으로 찍고 있는데, 기자분들 나가 달라”며 기자들을 모두 강제로 퇴장시킨 뒤 일방적으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위원 신상과 관련된 안건은 간사 간의 협의로 비공개 실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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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욕설 논란이 이어지자 최민희 위원장의 퇴장 명령에 방송 풀 기자를 비롯한 취재진이 퇴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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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취재진 퇴장을 선언한 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피감 기관 관계자, 취재진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과방위 국감은 지난 14일에도 파행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박 의원이 지난달 5일 자신에게 보낸 ‘에휴 이 찌질한 놈아!’란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고,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보낸 걸 여기서. 너 나가”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이 “야 XX야 나가 너”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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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자메시지 공개와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이틀 뒤인 이날 오전 박 의원은 국감 시작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것에 대해 국민과 동료 의원들께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김우영 의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달 5일 김 의원이 자신의 멱살을 잡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통화내역서를 공개하며 “9월 5일에만 통화를 했고, 문자는 6일에 했다”며 “내가 박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맞받았다.

최 위원장은 두 의원을 중재하며 “우주청은 이번에 꼼꼼히 들여다보니 엉망이다. 그래서 우리가 국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여야 간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국감은 개회 40여 분만에 중지됐고, 오후 2시에 속개됐다.

김 의원은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박 의원이 주장한 자신의 욕설 문자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저도 고소를 했으니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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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취재진 퇴장을 선언한 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며 증인들이 자리에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저에게 찌질하다고 해서 ‘그 단어는 너한테만 어울려 거울을 봐 이 창의력 없는 놈아’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건 왜 공개 안 하나”라며 “김 의원이 그 메시지를 공개해서 얻은 것은 ‘국민 찌질이’ 된 것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오후 과방위도 오전에 이어 다시 20여분 만에 기자들까지 퇴장당하며 비공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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