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戰 집중하는 트럼프…"다음주 헝가리서 푸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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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문제룰 논의했다. 두 정상은 다음주 고위급 회의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직접 대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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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방금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마쳤고, 매우 생산적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며 “우리는 다음 주 고위급 참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한 사전 고위급 회담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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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백악관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 1단계 성사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이 통화에 이어 17일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자금줄 차단을 위해 인도와 유럽 국가들에 러시아산 석유 구입 중단을 압박해왔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수 세기 동안의 염원이었던 중동에서의 위대한 평화의 성취에 대해 나와 미국에 축하를 전했다”며 “나 역시 중동에서의 이번 성공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의 후속 조치에도 직접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만약 하마스가 가자에서 살인을 이어간다면 그것은 합의한 내용이 아니며, 우리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하마스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하마스가 최근 가자지구 통제권과 관련해 반대파를 숙청하고 있다는 보도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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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베두인 마을 사와에서 이스라엘 군인 모하마드 알라트라쉬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친척과 친구들이 국기가 휘날린 관을 옮기고 있다. 알라트라쉬는 가자지구에서 인질로 잡혀 있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시신이 돌아왔다.AP=연합뉴스

하마스는 앞서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 1단계에 합의하고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했다. 이후 양측은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국제 안정화군(軍) 배치 등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에 착수했으나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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