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따거' 지시에 한국서 이런 짓…캄보디아 범죄 가담 20대들 결…
-
10회 연결
본문

로맨스스캠 이미지. 중앙포토
캄보디아에서 운영된 ‘로맨스 스캠’(조건만남 빙자 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해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범죄 자금을 세탁한 20대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부장판사는 17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와 B(28)씨에게 각각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사기 조직으로부터 중국인 일명 ‘따거’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세 명의 명의로 된 토스뱅크 계좌를 대여받은 혐의를 받았다.

태국 파타야 로맨스스캠 조직원 검거 현장. 연합뉴스
같은 기간 B씨는 제주시청 인근에서 “계좌를 빌려주면 출금 100만원당 3만∼5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해 두 사람으로부터 총 2개의 토스뱅크 계좌를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모집한 대포통장은 캄보디아 현지 공범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피해자 4명에게 “일본 여대생인데 한국에 가면 안내를 부탁한다”는 식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즉석 만남을 하려면 쿠폰 비용이 필요하다”며 송금을 유도하는 데 사용됐다. 피해자들은 총 4억470여만 원을 이들이 확보한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명환 부장판사는 “로맨스 스캠은 보이스피싱과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를 노린 조직적·계획적 범죄로 사회적 피해가 크다”며 “피고인들이 일부 공탁을 했더라도 피해 회복은 극히 미미하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