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민 지배 사죄" 무라야마 전 日총리 101세 나이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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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김상선 기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공식적으로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로 잘 알려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당(현 사회민주당) 출신인 그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총리를 지내며,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과거의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규정하며, 이전보다 한층 진전된 역사 인식과 사죄 의식을 표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라야마 담화는 이후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과 사과의 기준으로 오랫동안 인용되며, 한일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 상징적 사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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