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18일 오전 8시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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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범죄 혐의자 64명을 18일 오전 전세기에 태워 송환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앞으로도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혐의자를 추가로 송환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정부 합동 대응팀은 17일(현지시간) 주(駐)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하는 64명은 범죄단지 단속으로 검거된 59명, 스스로 신고해 구출된 5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 될 전망이다.
대응팀 단장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 설립과 구성에 합의했다”며 “TF는 범죄 연루자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과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써 소카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의 협의 내용을 전하며 “소카 부총리는 전국 관서에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을 발견하는 즉시 구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7일(현지시간)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사망 대학생 캄보디아 보낸 모집책 검거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사망한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한국에서 추가로 대포통장 모집책 1명을 검거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인천에서 대포통장 모집책인 20대 A씨를 검거했는데, A씨는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사망한 대학생 박모씨를 통장과 함께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박 본부장은 “20일 오전 프놈펜 사원에서 양국이 (박씨 시신에 대한) 공동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부검 이후 신속한 시일 내 화장해서 유해를 송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송환되는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6월부터 대대적으로 검거한 사기 조직원 약 3400명에 들어간 인원이다. 박 본부장은 “한 범죄조직은 2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캄보디아 측은 향후에도 범죄단지를 단속해서 체포자가 생기면 통보하기로 했고, 이들에 대해서도 송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이 캄보디아에 설치를 요청하려고 했던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는 향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양국이 구성하기로 한 TF를 통해 사건 정보 등을 공유하고 대응 협조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의 블랙리스트도 캄보디아 정부와 공유하기로 했다. 김진아 차관은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는 것은 추방 기록이 남는다는 것”이라며 “(캄보디아에) 입국할 때는 자동적으로 입국금지조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송환 대상자가 탄 전세기는 18일 오전 8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은 송환하는 범죄 혐의자가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각 관할 경찰서로 호송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현장 대응단 215명을 배치한다. 박 본부장은 “많은 인원이 호송되는 만큼 경찰청에서 수갑 사용 지침과 호송 규칙 준수해서 이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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