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장진영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9일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 또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명의 국민도 국가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대한민국은 외교와 군사, 정보 등 국가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구출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고 캄보디아 정부와의 외교적 협력을 통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것은 결코 전쟁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군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헌법적 당위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병주 최고위원은 전 최고위원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군사적 조치는 고려 요소가 아니라고 본다"며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조치로 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적 공분이 엄청나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도 "군사적 조치는 굉장히 신중히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정부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정보기관 출신으로 한 말씀 더 드리면 이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정보기관을 두는 것"이라며 "정보기관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국민을 위한 해외 활동에 무법성을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근본적으로 무법성을 인정받지 않는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