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대 혁신 '글로컬대학 7곳',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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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대전의 한 의과대학 간판 앞에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내년도 입시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올해보다 줄인 대학 중 60%가 글로컬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성장을 견인해야 할 글로컬대학들이 인재 양성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의대 지역인재비율은 2024학년도 49.5%, 2025학년도 59.8%, 2026학년도 59% 등으로 60%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올해보다 줄인 12곳 중 7곳(58.3%)은 글로컬대학이다. 2024학년도에 비교해 정원 비율을 줄인 대학 2곳도 모두 글로컬대학이다. 동아대가 78%에서 77%로 1%포인트, 부산대가 80%에서 76%로 4%포인트로 줄였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비수도권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대학에 최대 5년간 1000억원(통합대학 최대 1500억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전남대·제주대 등 9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총 27개 모델, 39개 대학에 대한 글로컬대학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글로컬대학 중 의대 지방인재전형 운영 현황. 사진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4학년도에서 2026학년도로 3년 동안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가장 높인 대학은 원광대(31%포인트)·강원대(30%포인트)·건양대(26%포인트)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기준으로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남대(79%)·동아대(77%)·원광대(77%) 등으로, 가장 낮은 대학은 연세대(미래캠퍼스·29%)·가톨릭관동대(24%)·한림대(23%) 등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 비율을 6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에 따른 법정 의무선발 비율은 40%(강원·제주는 20%)다. 2026학년도 모집에서 정부 권고치에 미달하는 대학은 10곳으로, 이중 순천향대(44.3%)·인제대(57.7%)·제주대(52.5%)·충남대(58.4%)·한림대(22.8%) 등 5곳은 글로컬대학임에도 지역인재 모집인원 비율이 60%보다 낮았다. 김문수 의원은 “글로컬대학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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