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재안 9일 만에 시험대…이스라엘 “협정 위반 하마스에 보복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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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트럼프 평화 중재안에도 불구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보복 타격을 실시했다. 미국 역시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인지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부분적 공습이 이뤄졌다고 미 매체는 봤다. 휴전안이 발효 9일 만에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날조극에 불과하다며 협정 위반을 부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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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뤄진 팔레스타인 난민촌 부레이즈 캠프 인근에서 사람들이 몸을 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당국자들과 회의를 갖고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투기와 포병이 투입됐다고 한다. 로이터는 또 이스라엘군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최소 3건의 공격에 보복하는 의미로 하마스 목표물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관련 언급들에는 전쟁 재개라는 직접적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주장대로라면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은 가자지구 라파 남부 지역에서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이 휴전 합의에 따라 이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중 테러리스트로부터 대전차 미사일 공격과 총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는 휴전을 위반할 때마다, 공격할 때마다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 메시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번 보복 공습을 수행하기 전 미 정부에 미리 알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18일 미 국무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 가능성을 들며 휴전 협정 위반 징후를 거론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러한 허위 비난은 이스라엘의 기만적인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라파가 이미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있어 라파에 있는 조직들과 모든 연락이 끊겼다는 게 하마스의 입장이다. 하마스는 오히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친이스라엘 성향의 무장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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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난민촌 부레이즈 캠프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건물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내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공습으로 최소 1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휴전 발효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이스라엘의 공격에 의한 사망자는 51명, 부상자는 150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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